2009. 12. 29. 14:12

 

방금 담배를 피우면서 이런 생각을 했지.

나의 고집이 대단하다고 했지?

성공하는 것이 어려울꺼 같아. 아니면

만족하는 것이 어려울꺼 같아?

사실 나는 만족하는 삶을 선택한 쪽이라.

대단히 좁고 가파른 길을 가고 있는 중이거든.


























































2009. 12. 29 14:23

 

kiss, 입술에 담긴 의미

내 머릿속과는 너무도 확연하게 다른 얘기지만.

 

거부할 수 없는 그대의 체온을.

나도 모르게 만지고야 말았네.


























































2009. 12. 29 14:38

 

여행, 감정적인 벌거벗기.

서른, 점잖은 발악.

모순, 이 둘.


























































2009. 12. 29 14:48

 

커튼을 치고 거울을 가리고

온 종일을 침대 위에서

시시껍절한 소설을 읽는 것보다.

차라리. 이게 낫지. 안 그래?


























































2009. 12. 29 15:21

 

난 지금 누굴 사랑하는가. 

현재 내 인생을 사랑하는가. 

내 친구들을 깊이 신뢰하고 바라보는가. 

내가 거짓을 지어내고 또 그것들을 동시에 숨길 수 있다고 해도 

그 답이 내 마음의 어느 전설적인 층위에 있다는 것은 부인하지 못하겠다.

 내 마음은 여러 층을 오르내리는 승강기와 같아서 

논리적인 연속성 없이도 각 층을 옮겨다닐 수 있다. 

내가 각 층을 부인할 필요는 없다. 


























































2009. 12. 29. 15:34

 

기차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기차를 놓쳐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때론 더 가치있는 선택이 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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