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은 바람을 타고 무심하게
내 건너편을 향해 흘러가.

두 발은 걸어가는 대신,
모든 중력을 지탱해.
땅과의 접점에서 나의 손은
무너진 두 발을 돕는다네.

아, 아름다운 나의 손은
흙먼지로 얼룩진 두 발을 바라보네
무엇이 나를 넘어지게 했는지
뒤돌아보다, 별안간

세상은 나를 통해 무엇을 이루게 할까.
너와 머물 그곳은 안전할까.
나의 가는 길 나의 가는 동안
뭇 시절 나의 사랑이 있었음을 기억하고

평소에 즐겨듣지 않던 노래 하나
귀에 꽂고 아버지를 만나러
바다로 향한다.

외로움을 타고 섬과 섬을.
바다를 타고 나와 너를.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감성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래 1  (0) 2012.08.30
우리 동네엔 바보가 산다  (0) 2012.08.27
마음1  (0) 2011.10.04
저울의 양팔  (0) 2011.08.20
순이네담벼락 teaser  (0) 2011.01.04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