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기타의 왼손(대개 오른손 잡이일 경우) 즉, 코드를 잡는 손의 쓰임에 대해서다. 

기타를 배우는 대부분의 교습생들은 왼손의 쓰임을 잘못 이해하고 운용하려다 실패해, 

결국에 힘들다고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 뭐, 조금만 참아보라고 해도. 그건 내 경우지, 

그들의 경우가 아니기 때문에 그런 투로 교습을 진행하는 것은 아무래도 맞지 않을 것이다. 


물론, 

어떤 식으로 해도 처음 기타를 접하는 사람들은 손가락 끝이 얼얼하고,

아픈 댓가를 치뤄야 할 것이지만. 

보다 덜 아프게 명료한 소리가 날 수 있다면 그까짓 아픔이야 금새 잊어버릴 수도 있다. 

그것에 대한 이야기다. 


손바닥의 힘을 이용한다는 것은, 

작용하는 손가락에 힘을 주어(대개 그런 경우란, 손가락으로 줄을 찾아 잡는다) 잡는 것이 아닌, 

반작용에 해당하는 손바닥을 이용해 손가락을 받치는 힘을 역이용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당연한 이야기로 이해될 수 있는 말이지만 실제로 기타를 쳐본 이들은 그것이 쉽지 않은 일일 줄 안다. 

무슨 말이냐 하면, 순간순간 기타 코드를 옮겨 잡기도 바쁜 와중에 그 같은 이론(?)을 적용해 잡는다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라는 것이다. 결국, 습관을 들이는 게 중요하다는 말일 것이다. 


다른 한 가지의 방법은 기타의 넥을 이용하는 것인데, 

손바닥의 힘을 이용한다는 것은 결국 내 손의 힘을 분할해서 사용한다는 말로 이해될 수 있으며, 

결국 그것은 초보에게 또 시련을 가져다 줄 가능성이 있다. 

해서, 기타의 넥을 잡은 왼손의 엄지 손가락과 검지손가락의 손바닥-이 부분은 뼈를 말하는 것으로-

오목하게 들어간 부분을 기타의 넥과 서로 어긋나게 잡아 부러뜨릴 만한 힘으로 각각 아래쪽으로, 위쪽으로

힘을 주고, 거기서 발생되는 힘(버티는 힘)을 역이용해 손가락에 힘을 주고 코드를 잡는 방법을 추천한다. 


말보다는 그림으로, 행동으로, 보여주는 게 좋을 듯 하지만. 

뭐든 스스로 겪어보고 이해하는 것이 가장 훌륭한 방법일 것이다. 

기타를 배우는 교습생이 오늘, 이런 말을 했다. 


"연습을 하다 보면 서로 다르겠지만 내게 꼭 맞는 '점'을 찾게 되는 것 같아요.

 그것은 계속 실패하다가, 안될 줄 알았는데, 어느 '순간' 찾아오는 편안한 느낌같은 거에요, 

 소리가 나겠구나~ 하는 그런 느낌, 그런 느낌이 오게 되면 그 때부턴 참 재밌더라구요. "


맞는 말이다, 내가 아무리 설명을 잘 하고, 지도해도. 

스스로가 자신의 점을 찾지 못하면 아무 소용없다. 

나는 그 점을 효율적으로 찾게 해주는 길잡이 역할을 할 뿐이고, 

포기하지 않게 도와주는 일을 꾸준히 해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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