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한 해가 얼마 남지 않았다. 

그간 해오던 일들은 해오던 일들로 남았고, 

해야할 일들은 해야할 일들로 남아있다. 

한 해의 마침표란 찍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어제 오늘과 마찬가지로 쉼표로 두는 것이 좋다. 


뚜렷한 경계선이 있는 것은 아니다만, 

그래도 숫자가 바뀌면 마음도 따라 바뀔 것이라 생각은 한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 그리고 내일을 기대하는 마음이라고 한다. 

그런데 지금 이 노래의 가사에는 그저 오늘 밖에 없다. 

사실, 그것이 가장 좋은 어제와 오늘과 내일을 사는 법이라 생각한다. 


틀려도 좋고 늘어져도 좋다. 

순간 자신의 몫을 그래도 끝까지 가져온 다음이라야, 

왈가왈부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함께 하는 수업은 다른 게 없다. 

서툰 호흡이라도 가지고 가면서 끝맺음을 하는 것, 

그래야 다음 번에는 숨을 잘 고를 수 있게 되는 것, 

손가락이 틀리고 하는 것은 익숙해지면 알아서 되는 것,


기타와는 다른 것들이라고 해도 이 같은 질문에 이견은 없을 것 같다. 

"한 해동안 숨은 잘 쉬었습니까, 힘들긴 해도 끝까지 해보니 좀 낫지 않습니까"

라고, 물어본다. 



다짐 <류조은 Cover>




마른 하늘에 그래 날벼락 같았는데

두고 보니 별 것 아닌것도 같아


당장 어떻게 모두 변할 것 같았는데

두고 보니 다 그대로인 것 같아


사람을 잘 믿는 거

그것도 그대로 두고

사람을 잘 못 믿는 거

그것도 그대로 두자


떠나가는 이로 인해

절망스러 하지도 말고

다가오는 그대에게 

조급해 하지도 말자


라라라라_ 라라라라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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