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드는 어렵다, 

물론 지금의 나도 스스럼 없이 잡는 코드는 C나 D,G 정도. 


연주하다 틀리는 경우란 아주 많이 발생하는데,

대처를 잘 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이 있다. 

미련을 버리자, 이미 흘러간 시간을 잡아놓아봐야. 


언젠가 말했듯이

코드나 음정의 불안정함을 채워줄 수 있는 게 '리듬'이라는 것인데, 

쉴 새 없이 혹은 쉴 새에도 노래의 걸음에 맞춰 흥얼거림을 한다면. 

실수를 감추거나 실수를 만회하거나 할 수 있다. 


결국에 자신감. 

나 스스로 연주의 다리를 건넜다는, 

그래서 말인데. 

될 수 있으면 연주 중에 끊지 말고 끝까지 가보라는, 

부탁을 하고 싶다. 


노래가 좋아, 가사도 적어본다. 

태오군 수고많았어요. 


< 유자차 - 김태오>


유자차_브로콜리 너마저


바닥에 남은 차가운 껍질에 

뜨거운 눈물을 부어

그 만큼 달콤하지는 않지만 

울지 않을 수 있어


온기가 필요했잖아

이제는 지친 마음을 쉬어


이 차를 다 마시고 

봄날으로 가자


우리 좋았던 날들에 기억은

설탕에 켜켜이 묻어

언젠가 문득 너무 힘들 때면

꺼내어 볼 수 있게


그 때는 좋았었잖아

지금은 뭐가 또 달라졌지


이 차를 다 마시고

봄날으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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