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습소' 라는 말이 참 듣기 좋습니다. 

간판도 없이, 줄곧 출장을 다녀야 했지만 2년간 꾸준히 운영을 해왔네요. 

혼자서도 잘쳐 기타교습소에 참 많은 사람들이 다녀갔습니다. 

그 때 그때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어두지 못한 것이 두고두고 후회로 남은 지금, 

장소를 옮겨 세번째 이야기를 써보고자 하는 마음의 때에 온 것 같아요. 



교재 하나 없이

일일히 손으로 써나간 설명의 악보를 여기 다녀가신 분들은 가지고 계실껍니다. 

저의 교습소에서 특별제작해 드리는 그런 요술교재가 아니랍니다. 

교습생 각자 자신의 기호대로 적어나간 악보가 될 수 있겠지요. 

훗날, 코드표와 리듬 악보만 보고 '이걸 어떻게 쳤더라?' 하는 생각에 다시 또 배워야 하는 수고로움을 덜어드리고자 

귀찮긴 하지만 매 시간마다 자신의 감정을 적어나가는 악보를 함께 만들어갑니다. 



집으로 가는 길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겁니다. 나도 모르게 기억하고 있는 것이죠. 

습관처럼 기타를 잡는 사람도 알고 있습니다. 자신이 어느 곳으로 걸어가게 될 지를 말이죠. 

취향대로 만든 악보를 습관처럼 치다보면 어느새 익숙한 길로 들어서게 됩니다. 

그 익숙한 길은 가능한 많을수록 좋습니다. 한가지 길로만 다니면 금방 지루해질 지도 몰라요. 

앞선 2화에 언급했듯이 기타교습의 가장 첫번째는 '만지는' 것에 있습니다. 

그 다음 중요한 교습방법이 길을 외우는 것입니다. 정확히는 방향을 찾는 일, 


"큰 길 신호등 건너 우체국을 지나 좌회전 골목길 직진."

"비탈길 50여 미터, 언덕을 지나 오른쪽 두번째 집 대문." 


이것은 집에 가는 여러 과정 중 하나입니다. 기타도 마찬가지죠, 이 코드와 이 코드 다음에 이것. 

어느 때에 맞춰 손가락을 바꿔야 하는 지. 잰걸음으로 가야할 때와 쉬어 갈 때를 아는 것. 

비유를 통해 말씀드리는 것이 조금 어려울 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이것 한가지는 확실하지요. 

지도를 보고 집을 찾아가는 바보는 없을 꺼라는 말입니다. 


다시 말해서,

코드와 코드의 묶음에 대해 이해하고 숙련하는 것과 템포를 조절해 지치지 않는 페이스를 만드는 것은 중요합니다. 

어떻게든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어야 하고, 가는 동안은 즐거워야 합니다. 지치지 않아야 합니다. 

1화와 2화에 소개한 부분은 따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저 또한 가르치는 데 있어 좀 더 보완해나갈 부분을 찾아 더해서 옮겨 적어본 것입니다. 


목표설정과 만지는 행위에 대한 기본적인 교습에, 나아가 송라이팅을 원하시는 분까지. 

이번 3화에 적어나간 '길 찾기'에 도전하여 기타를 배우실 분들은 시간을 내 연락 주시길 바랍니다.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또 기나긴 1년을 만들어 갈 생각에. 



<후기에 관하여>


<사진촬영 허락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


초등학생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취미로 배우는 분들과 밴드를 원하는 분들과, 교회와 가정에서 혹은 복지시설 등에서. 

여러분야의 분들과 작년 한해를 보냈습니다. 일주일에 한번 혹은 두번 꾸준히 저와 만나며 일기를 적어오셨네요.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모두의 결과물을 공연이나 발표회 형식으로 만들 기회가 없었다는 것이에요. 

제한된 시간이 있다면, 공연할 무대가 있다면 좀 더 집중해서 연습할 수 있을 텐데요, 바램일 뿐인 게 안타까워요. 


현재 11명 교습 중에 있구요,  

새롭게 시작하실 분들 10명만 개인 혹은 그룹으로 교습반 운영하려고 계획중입니다. 

3월부터 수시로 신청받아 일주일 한번 기준으로 90분 수업 진행합니다. (초반에 일주일 2번 교습도 가능합니다.)

3개월 이상 교습받으실 분만 가능하구요, 초급반부터 중급반까지 운영합니다. 

예전에 어느정도 기타를 쳐보셨던 분들이라도 상관없지만 기본적인 수업방식에는 변함이 없으니 참고해주시길 바랍니다. 

교습실에 기타가 세 대정도 구비되어 있으니 기타를 들고 오실 필요는 없지만 댁에서 연습할 용도의 기타는 가지고 있어야 하구요, 요에 의해 구입하실 경우 제가 직접 구매해 드릴 수 있으니 편리한 데로 말씀해 주셔도 됩니다. 

장소 문제로 인한 3명 이상의 그룹레슨일 경우 출장교습도 가능하오니 참고해 주시구요, (현재 분당 및 동서울 지역 출장교습 중)

2화 때 운영했던 피아노 교습은 장소가 협소해 불가피하게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현재 교습소는 숙대입구역 근처 용산고등학교 부근 개인 작업실입니다. 



* Guitar  개인레슨 및 단체레슨

* 레슨 시간 : 주 1회 90분 / 평일 오전 12시부터 밤 늦은 10시

* 레슨 비용 :  월 4회 기준 기타 10만원 

* 레슨 장소 : 작업실 (숙대입구 역 3번 출구 202번 후암동 종점 / 숙대입구역 5번 출구 용산02번 후암동 / 

                           간선버스  402번, 405번 후암약수터 하차)

* 레슨 시작 : 3월 초부터 수시로

* 문의 : 급하지 않으신 분들은 dda-sic@hanmail.net으로 메일을 보내주시면 구체적으로 답변드리겠습니다. 

* 연락처 : 급하신 분들은 010-7172-6890으로 문자주세요. 전화는 때에 따라 받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프로필,
이름 성종훈, 생년월일 1981. 12. 9
밴드 순이네담벼락 작곡/사 및 피아노
2009년 정규 1집<정저지가>, 
2011년 2집 <한개의 달 한개의 마음> 발매
2013년 3월 yunje 디지털 싱글 <해빙> 발매
현재 소규모 일상음악작업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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