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겨울부터 시작한 혼자서도 잘쳐 기타교습소가 소수의 졸업생을 배출(?)하며 2012년 여름까지 왔습니다. 중도에 포기하시거나 여건이 맞지 않아 함께 하지 못하신 분들도 있지만 묵묵히 그 동안의 과정을 저와 같이 해오신 학생분들 덕에 저 또한 힘을 내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혹독한(?) 저의 입담을 견뎌내느라  고생한 현재 학생들에게 수고와 감사의 말을 전하면서 다시금 글을 올려 후기와 2화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다름아닌 이 이유에서입니다. "


 






혼자서도 잘쳐 기타교습소 - 2화 -










기타의 가장 큰 장점은 휴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언제 어디서든 튠 어플의 도움을 받아 조율을 하고 연주를 하면서 노래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접근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악기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사실 저도 많이 해 본 건 아니지만 여름 밤 바깥의 한 구석에 상대방이 보는 자리에 앉아 밤 하늘을 바라보며 노래를 한다는 것은 꽤 매력적인 일이 되지 않을까요. 실제로 40대 중반의 아저씨의 기타배우기에는 캠핑을 가서 가족과 함께 노래를 부르는 일이 커다란 이유가 되어주었지요. 

목표.
어떤 이유에서야 무조건 악기 한 두개 정도 배우면 좋지 라고 하는 분들이 많아요.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제 입장에서는 확실한 목표 한 개 정도는 가지고 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언젠가 써먹을 날이 오겠지 라고 한다면 그것만큼 애매모호한 목표가 없겠지요. 쉽게는 평소 내가 즐겨부르던 노래를 내 연주와 함께 불러보고 싶다거나 동영상을 찍어서 유투브에 올려 내 지인들과 공유하고 싶다거나 하는 이유에서부터 욕심을 내본다면 무대에 서고 싶다, 노래를 만들어보고 싶다, 등등의 동기부여까지 된다면 좋지 않을까요. 목표는 한번 정해지면 바뀌지 않을 것 같지만 배우고 연습하다 보면 또, 그 밖의 것들까지 보게 됩니다. 쉽게 얘기해서 목표가 더 원대해지고 또는 구체적으로 바뀔 가능성이 많다는 이야기입니다. 

만지다. 
Rock도 좋고 포크나 발라드도 좋습니다. 심지어는 댄스도 좋아요. 음악은 다양하게 존재하고 또 그것의 옷입은 것들은 서로 다르지만 노래란 점에서 그들은 청자에게 한 묶음입니다. 기타는 다양한 요소를 지니고 있습니다. 서로 다른 노래들을 소화할 수 있는 무궁무진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는 말입니다. 중요한 사실은 그 다양한 요소를 미처 알기도 전에 스스로의 욕심과 습관 때문에 포기를 한다는 것이죠. 기타를 연주하는 데 가장 큰 배움이 있다면 저는 '만지는' 것에 있다고 봅니다. 초급 수준의 많은 분들이 생각과 손,발이 따로 노는 것에 대해 가장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볼 때 기타는 익숙해져야 함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기타는 왼손으로 잡고 오른손으로 칩니다. 코드를 잡을 때 왼손에서 느껴지는 낯설음과 통증에 아파하기 보다는 오른손으로 만지작만지작 거리는 습관을 들여 기타가 온전히 내 품에서 노닐 수 있도록 하는 게 오랜기간 수업을 하면서 느낀 첫번째입니다. 



  

송라이터.

Singer Songwriter 라고들 합니다. 왜 싱어는 아닌지, 될 수가 없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상대방 앞에서 노래부르기를 꺼려하는 게 사실입니다. 훌륭한 연주자가 되려고 하는 건지도 모를 일이지요(웃음). 여하튼 노래부르기가 기타치는 것보다 더 어렵고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하는 것이 더더욱 어려운 일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부르는 것은 꼭 거쳐야 할 과정(Chapter)이라고 말씀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기타의 음색을 좌우하는 것은 어쩌면 자신의 목소리와의 화합에도 있는 것이니까요. 이를 테면 달리기를 할 때 내 왼팔과 오른팔을 번갈아 저어야 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내 목소리와 기타소리가 번갈아 리듬을 탈 때 그리고 강약조절을 할 수 있을 때 기타연주가 자연스럽지 않을까요. 


앞선 주제에서 목표를 말씀드렸다시피 송라이터가 가진 의미는 목표입니다. 몇 번의 수업을 통해 그리고 제 음악작업을 통해 깨달은 바가 있다면 짧은 노래라도 만들어보면 애정이 생기고 강요하지 않아도 연습하고 불러보게 되므로 이처럼의 조건이라면 꾸준히 기타를 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물론, 스스로가 부족하다 여겨 재능이 없다고 여기시는 분들께는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만 그렇다고 하여 선을 그어 안됩니다, 하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원하시는 분들께는 이런 방법을 권하고 싶다는 뜻입니다. 경험의 결과물을 꼭 갖고 싶다면 말이죠. 이것도 물론 제가 그 동안 학습해보고 내린 결론입니다.  


후기에 관하여, 
스스로를 반성하고 기록들을 정리하는 측면이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새로운 학생들을 맞아 또 한번의 배움의 터를 마련해 보고자 하는 의미로 긴 글을 썼습니다. 보통은 기타교습에 관해 비용과 시간, 장소 등의 현실적인 부분들을 부각시켜 명료한 광고성 페이지가 많으나, 저 같은 경우에 될 수 있으면 뜻이 있고, 열정이 있는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어서 지난 기록들과 목표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충분히 고민해보시고 배울 의향이 있으신 분들은 메일이나 문자를 통해 연락을 부탁드려 봅니다. 좋은 만남을 기대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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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itar / Piano 개인레슨 및 단체레슨(피아노 제외)


* 레슨 시간 : 주 1회 90분(피아노, 기타 동일) / 평일 오전 10시부터 밤 늦은 10시

                           (주말은 보통의 경우 행사와 개인사 등의 문제로 시행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 점 양해바랍니다.)

* 레슨 비용 :  월 4회 기준 기타 10만원 / 피아노 12만원

* 레슨 장소 : 집(남성역 4번 출구 도보 5분, 낙성대역 5번 출구 마을버스 5분) 


* 레슨 형태 : 가급적 그룹(2~3명)으로 운영하고자 하나 개인레슨도 가능합니다. 

                          3명 이상일 경우 따로 출장을 하기도 하니, 참고해주세요. 

* 레슨 시작 : 8월 초부터(신청은 수시로 해주셔도 됩니다.)

* 문의 : 급하지 않으신 분들은 dda-sic@hanmail.net으로 메일을 보내주시면 구체적으로 답변드리겠습니다. 

* 연락처 : 급하신 분들은 010-7172-6890으로 문자주세요. 전화는 때에 따라 받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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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타 연주 동영상, 이영훈 - 비내리던 날(cover) >

 
프로필,
이름 성종훈, 생년월일 1981. 12. 9
밴드 순이네담벼락 작곡/사 및 피아노
정규 1집<정저지가>, 2집 <한개의 달 한개의 마음> 발매
현재 소규모 일상음악작업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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