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를 샀다. 이름은 '기타홍'

제품명은  Alhambra Classic 7P

이제 이 녀석과 녹음실에서 뒹굴어야 한다. 잘 부탁해, 


다음 날 아침 새벽처럼 자전거를 타고 

동네 한 바퀴를 돌며 교습소 전단지를 붙였다. 

바람에 온기가 담겨 귀밑을 스치고, 

각자의 지붕 모서리에서 물방울이 떨어졌다. 

봄, 봄. 하니까 봄이 오나보다. 

놓치지 말아야지 하면서 기타에 봄을 넣어봤다.



작사/곡 yunje


어딘가로부터 아주 먼 곳을 향해 

조금씩 전진하는 달팽이처럼

꿈틀대다가 벌떡 일어서서 

불쑥 찾아온 손님처럼 그래,


오늘도 지붕에서 떨어지는 

반가운 물방울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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