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ficially Missing You - 김민규 >


영어가사라 자신이 없다고 하여 기타반주에 후렴부만 살짝 불러서 보내주었다. 

원곡의 코드진행 만으로도 충분히 예쁜 소리를 들려주는 곡으로, 이미 많은 사람들이 연습곡으로 쓰고 있기도. 




위 노래는 반복적인 패턴 안에 멜로디를 제각각 다르게 붙여놓은 노래 중 좋은 표본이라고 할 수 있다. 

패턴은 대강 이렇다, 

GM7 - F#m7(b5) - B7 - Em7 - ( Dm7 - G ) - CM7 - B7 - Em7 - Am7 - D9 - D7(b9) 


빨간색으로 되어있는 패턴은 언제부터인가 팝과 우리나라 대중가요에도 자주 쓰이게 되었는데, 

이 같은 패턴이 사용된 노래들 중 개인적으로 비틀즈의 'Yesterday' 를 가장 좋아한다. 

전반적인 곡의 느낌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딱, 그 부분만을 꼬집어 얘기한다면 말이다. 

코드의 흐름에 의존해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노래보다는 멜로디가 코드를 이끄는 노래가 좋은 이유에서, 

비틀즈의 'Yesterday'는 그 좋은 본보기가 되어준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대중가요 중에는(굉장히 많지만) 성시경의 '두 사람'과 김광진의 '편지'가 저 느낌을 잘 살려냈다고 생각한다. 


파란색으로 되어 있는 Dm7 - G 는 C key에서 통용되는 투 파이브 진행(2도 - 5도)를 가져다 붙인 격인데, 

이것은 그 앞과 뒤의 코드를 잇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Em7 과 CM7 사이 D음의 다리효과를 색다르게 표현한다. 

보통 주어진 조(key)에서 6도(마이너)와 4도(메이져)를 연결하고자 할 때, 사이의 5도음을 근음으로 해서

도미넌트 진행을 이용하기도 한다. 위의 G키곡을 그 부분만 C키로 조바꿈(투-파이브, Dm7-G)한 느낌을 표현했다.

약간 어려운 설명이기도 하나, 재즈스타일의 팝 같은 경우에 자주 사용되는 패턴이다 보니 많이 써보면 알 것이다.


처음 설명하는 개념인 '세컨더리 도미넌트 코드'라는 것을 보자. 

도미넌트 진행이란 앞서 언급했듯이 곡이 끝나는 느낌을 주는 진행으로 도미넌트 혹은 도미넌트7th(Ckey의 G,G7)에서 토닉(1도)으로 향하는 움직임이다. 세컨더리 도미넌트 코드란 목표로 하는 다이어토닉 코드 앞에 놓이는 세븐스 코드로, 원래 그 키에는 없는 음정의 일시적인 사용에서 나타나는 도미넌트 모션에 의해 진행에 변화를 주는 역할을 한다. 위 곡에서는 B7이 쓰였다. 즉, G major 키에서 나올 수 있는 다이어토닉 코드를 보면. 


G(M7)   Am(7)   Bm(7)   C(M7)   D(7)   Em(7)   F#m7(b5) 인데 B7은 나올 수가 없다. 


나란한 조인 Em 키도 아니기 때문에 B7을 설명하기도 어려운 부분이다, 그래서 세컨더리 도미넌트 코드를 썼다. 

어떤 다이어토닉 코드, 위 노래에서 Em7을 향해 움직인는 보조적인 역할을 하는 코드로 B7이 쓰인 것이다. 

보통 어떤 다이어토닉 코드 앞에 완전 4도 아래의 세븐스 코드를 놓고 연주한다. 역시 말로 설명하는 것은 어렵다. 



주법에 대한 이야기를 늘 빼놓거나 한다. 사실, 코드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별로다. 

알아듣기 어려운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한번 보여주는 것이 낫다고 얘기들을 하니까, 실제로 그렇게 배웠다. 나도, 

퍼커시브 주법이라고 하는 위의 연주법은 손가락으로 줄을 튕기고 2박과 4박자에 손바닥이나 손가락으로 줄을 치는

것을 말하는데, 많은 연습이 필요로 하는 주법이지만 느낌을 알면 오히려 스트로크보다 쉽다. 

교습할 때 이런 말을 많이 하는데, "고스톱 칠 때 패를 왼쪽 오른쪽으로 쫙 펼때의 느낌으로 줄을 튕기세요" 라고. 

핑거스타일도 마찬가지, 하나하나 뜯는다는 느낌으로 치면 제각각 소리의 질감이 달라서 듣기에 만족스럽지 않다. 

중요한 사실은 손의 균형을 유지하는 일인데 그것이 고스톱 칠 때 패를 펼치는 손가락의 느낌을 이용한다면, 

조금 쉽게 이해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게다가 손의 균형은 소리에도 영향을 끼치지만 손목에도 부담이 없다. 

그리고 가급적이면 손목에 힘을 빼는 게 좋지 않을까, 한다. 

세상의 어떤 운동도 손목에 힘을 주어 딱딱하게 하는 것이 없다. 악기 또한 운동의 일환으로 연주하는 데 아프면

좋은 자세라고 할 수 없다. 좋은 자세에서 좋은 소리가 나온다. 


나 또한 농구와 당구는 폼부터 먼저 익혔다. 그래서 오래 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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