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와 다른 점이 있다면 올해부터는 '듀오'로 수업을 진행해왔다는 것인데 그것은 곡 만들기 에서 부터 합주, 그리고 공연까지 해당된다. 

듀오를 고집한 이유는 합주의 재미, 즉 '혼자서도 잘쳐 기타교습소'이지만 혼자서는 재미없는 기타연주의 단점을 보완할 명목이었다. 

도란도란, 함께 모여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각각의 취향을 설명하며 때론 서로에게 가르쳐주며 배우며, 하는 그런 모습을 기대한 것이니. 

그렇다보니 역시나 음악에 대한 취향 문제로 인해 갈등이 빚어진_이것은 내 취향과의 문제도 해당된다_경우도 종종 생겼다. 

갈등이라고 했지만 취향의 차이가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그로 인해 접할 수 있고 배울 수 있는 영역이 조금씩 늘어가는 것은 분명 나은 일이 될테니까. 


여기 두번째 발표회의 주인공은 같은 회사 다른 팀의 서로 '님~'을 붙여 호칭하는 두 명의 학생이다. 

용경씨는 원래 음악을 전공한 사람이고 현중씨는 대학시절 기타동아리를 체험한 바 음악에 대해 전혀 모르쇠가 아니었기 때문에

수업을 진행함에 있어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지만, 나 또한 음악을 전공하지 않아서 용어나 설명방법에 대해서는 서로 애(?)를 좀 먹었다. 

한 명은 부드럽고 따뜻한 팝 계열의 음악을 선호하고 다른 한 명은 일본 애니메이션을 좋아해 거기서 듣게 된 음악(이건 뭔가 웅장하다고 해야하나)을 

좋아했다. 그 사이의 접점을 찾는 게 중요한 일이었는데 다행히 코드의 나열, 패턴의 반복은 갈래가 비슷해서 서로 알아듣고 연주하기 수월했다. 

서로가 선택한 노래를 도와주는 형식의 연주와 맡은 바 역할을 잘 해주어서 짧은 기간동안 연습한 것 치고 잘 했다고 생각한다. 

노래의 특징을 살리는 것(이것은 특히 연주에 해당한다)에 좀 더 많은 노력을 했어야 하는 것에 조금은 아쉽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서로가 무엇이 부족한지를 알고 보완해나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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