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는 여섯개 오백원

노래 순이네담벼락

물고기 없는 연못에 낚시대를 던지던 아이
손가락이 굵어 피아노를 치게 되었고
연못에 물고기가 살지 않아도 아무렇지 않고
소년이 어른이 되고 연못은 늙어가고 우린, 만났고. 

노래는 흥얼흥얼, 노을은 흥얼흥얼

떡볶이는 여섯개에 오백원
우리 세개씩 나눠 먹을까.

늘상 하던 말들과는 다르게 안녕 안녕. 
의미없이 지나치던 사람들과는 달리 안녕. 

무섭게 짖던 열네살때 멍멍이는 잘 있을까. 
아직도 연못에 파란 물고기는 살고 있을까. 

멋있어 흥얼흥얼, 귀여워 흥얼흥얼

떡볶이는 여섯개에 오백원
우리 세개씩 나눠 먹을까. 

늘상 하던 말들과는 다르게 안녕 안녕. 
의미없이 지나치던 사람들과는 달리 안녕. 
지금 내 옆에 넌 없어도,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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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nday morning - Maroon 5 
                                                    
                                                       연주/노래 Yunje

Sunday morning rain is falling
Steal some covers share some skin
Clouds are shrouding us in moments unforgettable
You twist to fit the mold that I am

But things just get so crazy
Living life gets hard to do
And I would gladly hit the road get up and go if I knew
That someday it would lead me back to you
That someday it would lead me back to you

That may be all I need
In darkness she is all I see
Come and rest your bones with me
Driving slow on Sunday morning
And I never want to leave

Fingers trace your every outline
Paint a picture with my hands
And back and forth we sway
Like branches in a storm
Change of weather
Still together when it ends

That may be all I need
In darkness she is all I see
Come and rest your bones with me
Driving slow on Sunday morning
And I never want to leave

But things just get so crazy
Living life gets hard to do
Sunday morning rain is falling
And I'm calling out to you
Singing someday it will bring me back to you
Find a way to bring myself back home to you

That may be all I need
In darkness she is all I see
Come and rest your bones with me
Driving slow on Sunday morning
And I never want to le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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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사랑은 어디로>

 

                                       연주/노래 yunje 


사랑은 어디로 영원할 듯 빛을 발했던

그대는 어디로 모든 것을 줄 것 같았던

어느 저녁 노을 빛깔마저 변해버린 날

사랑은 어디로 떠났나

 

그대는 어디로 사랑 안에 갇혀 있었던

난 이제 어디로 모든 것을 쏟아 버린 채

쓰러지는 모래 기둥처럼 붙들 수 없는

사랑은 어디로 떠났나

 

부질 없이 헛된 희망만을 내버려둔 채

사랑은 어디로 떠났나

 

사랑은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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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갓집, 나의 동화의 씨앗

그 해 노란 여름의 하늘
집 앞마당 청포도 익어가는 소리에
우리 할머니의 무릎을 베고
살며시 잠을 청해본다.

그 해 붉은 가을의 하늘
잠자리 가득한 높은 하늘 아래로
할아버지 자전거 뒤를 따라
굽은 논길을 내달려본다.

이듬해 한 자나 자란 내 기억에
다시 심은 동화의 씨앗은
사계절이 지나도록
잊혀지지 않아야겠지.

그 해 하얀 겨울의 하늘
아이의 숨가쁜 입김위로 쏟아져
녹아내리는 아름다웠던 눈
사라져간 긴 겨울밤의 꿈.

이듬해 한 자나 자란 내 기억에
다시 심은 동화의 씨앗은 
사계절이 지나도록
잊혀지지 않아야겠지.

쉽게 오지 않는 4월이 되면 
학교 운동장 한켠을 지키던 
아주 오래된 벚꽃나무엔
흐드러진 기억이 피었다 지네. 

외갓집, 나의 동화의 씨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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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댄스,

 

미국 원주민 즉 인디언들의 종족 전멸의 위기에 자연발생적으로 일어난 종교운동.

며칠 동안 계속해서 춤을 추면 죽은 조상들을 만나게 되며,

그 조상의 영들이 천재지면을 예고하고, 때로는 백인들의 횡포를 막는,

그래서 결국 인디언들만의 평온한 세상이 돌아올 것이라고 믿는 의식.

 

그런 의미를 뒤로한채,

사실 나는 우리 할머니가 떠올랐다.

평생을 남편과 자식들을 위해 허리 한번 펴지 못하신,

그래서 지금은 눈물로 과거를 지워버리신.

할머니의 눈부시도록 슬픈 춤사위가 불현듯 생각났다.

작년, 손형과 나와 다른 종훈이와 함께 새벽시장을 돌며

진한 할머니의 냄새를 맡았을 때, 그런 생각을 했다.

언제일지 모르지만, 세상에 나올 때까지

할머니께서 건강하셨으면 좋겠다.

 

 



 

 

고스트 댄스

 

춤을 춰 춤을 춰 난 비틀비틀 유령처럼

춤을 춰 춤을 춰 난 비틀비틀 유령처럼 춤을,

 

난 부르튼 발로 힘겹게 춤 추며 울기도

난 부르튼 발로 힘겹게 춤 추며 웃기도

다시 뒤돌아볼까봐 사랑한다고 말해버릴지도 몰라

다시 뒤돌아볼까봐 사랑한다고 말해버릴지.

 

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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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n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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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 덥다. 
 

그 해 여름 날

yunje

여름 날 아무 계획도 없이
무작정 버스를 타고 떠날까.
뭔가 로맨틱하고 
태양이 불붙여놓은 바닷가로
유유히 걸어오는 저기 저 미소녀. 

등에 썬탠 오일을 발라주는 
달콤한 상상으로 내딛는 이길. 
끝에 뭐가 기다리고 있을지 몰라도
버스는 구릉구릉 달린다. 

잠시 쉬어간 외딴 정류장에
길잃은 꼬마 고양이를 따라
어디로든 걸어가도 나는 정말 좋겠네
평소에 즐겨부르던 그 노래.

랄라라랄라 랄랄랄라 랄라라랄라 랄라~

함께 떠나자 
혼자서는 너무 외로워
그리 멋지지도 용감해 보이지도 않아. 

나는 바다로
너는 산으로
우리 이러다 갈 수는 있을까. 

그러지말고
우리 집에서 
함께 수박이나 실컷 먹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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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가 날아갈 때, 문득. 
                                                                                                                                              
                                                                                                                         yunje

우리들 옛 이야기 행복하고 행복하다. 
살아온 지난 날에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다.  
어떤 날 어떤 이와 함께 나눈 이야기는 
기억하지 않으면 멀어진다. 사라지고 없다. 

비 개인 어느 오후에.
젖은 지붕 밑 쭈그려 앉아 있던 
그대의 젖은 머리칼. 젖은 눈동자. 

너무 좋았었기 때문에. 너무 아팠었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다고 잊혀지는 건 더 아니기에. 
이제서야 웃죠.  이제서야 말하죠. 


세상엔 늘 새로운 것. 모든 것은 잊혀진다.
일상을 견뎌볼 뿐 가난해서 떠날 수도 없다. 

오래된 나의 신발을. 왜 아직도 버리지 않았냐고 물었지.
지구끝까지 함께 걸어갈 만큼 편한. 

그 시절 함께 어디론가. 사라져버릴 것 같아서.
조금은 허름해도 이제 어울리지 않아도. 난 괜찮아. 

너무 좋았었기 때문에. 너무 사랑했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다고 잊혀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제서야 웃죠. 이제서야 말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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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edding song


작사/ 성종훈

 

우린 언제쯤 만났을까 바로 무렵

자판기 고치던  손길에 반해

우린 사랑을 키웠죠

험난한 일이 너무 많았죠

서로 다투기도 많이 했죠

 

우린 언제쯤 만났을까 바로 무렵

나보다 화끈한 성격에 반해

우린 사랑을 키웠죠

멀리 떨어져 있어도

마음만은 멀어지지 말아요

 

우리 이제는 결혼해요

이렇게 멋진 이렇게 예쁜 신랑 신부 되었어요 

우리 이제는 함께 해요

다른 사람과는 못할 사랑 당신과 나만 영원히

당신과 나만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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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여자

네 두눈에 집 지어 살았지. 
네 입술로 숨 쉬고 살았었고. 

생각의 끝자락엔 언제나 니가 있고. 
쓰러지면 기댈 곳 그곳인 줄 알았지.

낙엽이 마르고 쌓인 눈도 녹고
서러운 하루가 지나고

숨가쁘게 달려온 내 지난 얘기들로
널 잊어볼까. 지워볼까도 했지만.

무심한 바람. 벌거벗은 마음. 
세상 어디에도 숨길 곳
하나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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