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가지 일을, 아니 세가지 일을 한꺼번에 해나가는 게 보통 힘든일이 아닙니다.
기타교습소를 운영하고, 솔로앨범을 제작하며,
현재 후암동 작업실보다 더 쾌적하며 접근성 있는 장소를 물색하는 일이요.
이 모든 것을 2월과 3월 안으로 마무리 지어야하겠기에 밤에 잠이 오지 않는 지경이지요.
바쁜 게 좋다고는 하나, 급하게 모든 것을 해치우게 될까봐 우려가 되는 현실입니다.
#Yunje1stalbum
이런 태그를 사용하면서 엊그제 녹음을 마쳤습니다.
총 11곡이 들어가는 정규앨범의 악기소스와 목소리소스를 1달여동안 받아왔습니다.
매번 하는 녹음이지만 이번에는 의미있는 작업을 시도했는데요,
저희 교습생들로 구성된 보컬그룹 녹음을 진행해보았습니다.
지난해 제가 결혼을 하게 되었을 당시 순이네담벼락 멤버들과 혼자서도잘쳐기타교습소 인원들이
제가 만든 곡 <언제나 봄>을 함께 연주하고 불러보았지요, 여러 요청에 힘입어 그 곡을 다시.
녹음을 하고 앨범에 싣게 되었습니다. 전문 연주자들, 음악인들이 아니지만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다시한번 밝혀둡니다. 제가 교습소를 운영하는 '충분한' 이유지요.
단체컷을 찍어두려고 했는데 워낙에 순식갼에 사라지셔서 영상을 찍을 때, 남은 캡쳐사진으로 대신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녹음은 처음입니다. 제 작업실에서 연주를 담는 동영상과는 다른 차원이지요.
대부분 개인교습이거나 시간대가 겹치지 않아서 얼굴을 보는 경우가 없는데요, 이 때 좀 서먹서먹하셨겠지요.
다행히 기타교습을 받으시는 분들 대부분이 노래를 좋아하고 또 잘 부르십니다. 좋은 목소리를 가지고 계시지요,
그 모든 다양성을 한 데 섞어보고 싶었던 게 교습소를 운영하는 제 마음이었다고 할까요.
한가지, 노래를 잘 부른다면 기타는 자연스레 좋아질 수 밖에 없어요.
스킬이 아니라 감정이구요, 기교가 아니라 진심에 있다는 것이 진부한 이야기라고만 하지 않는다면요.
"기타 잘 쳐서 뭐할라고요?"
이렇게 자주 묻습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막연하게 "좋으니까요" 라고 말합니다만,
그 '좋게' 되기까지의 과정은 전혀 생각하지 않아요. 시간만 보내면 된다고 생각하지요,
물론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동영상강의라던지 책을 보고 배운다고 하는 것보다
함께 시간을 보내는 일이 훨씬 효율적이고 또 '재미'있습니다.
그래서, 막연히 결과의 '좋음'보다 과정의 '재미'를 목적에 둔다면 좋겠다 말한 것이지요.
기타 잘쳐서 뭐할라고 물을 때, 재밌을라구요! 라고 생각하면 좋겠어요, 결국에.
앞선 블로그에 연재한 공연이나, 최근 게시한 노래제작소에 관련한 글과 영상은 '재미'와 관련된 것입니다.
현재 몇몇은 자신들의 노래를 하나씩 만들어가는 중에 있지요. 노래를 만드는 '일'을 배운다기 보다,
노래를 만드는 '재미'를 느껴보자, 공유해보자라는 취지에서 제안한 일이었습니다.
#혼자서도 잘쳐 기타교습송
글쓰는 재주가 유별나서 교습송(song)가사를 부탁한 게 작년 11월 무렵입니다, 아 교습생 중에 그런 분이 계세요.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씩 늘어가는 살림 중 가장 값어치 있는 물건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앨범 준비가 마무리되면 그 가사에 교습생들과 함께 곡을 붙여 볼 계획이에요, 계획대로 되는 건 하나도 없지만.
늘 계획은 세우는 게 중요해요, 그래야 반성을 하게 되니까요.
사실, 작년 계획 중에 교습생들을 중심으로 한 공간을 대여해 공연을 해볼까 하는 게 있었습니다.
충분히 설명도 했고 준비도 해봤지만, 함께 하는 공연임을 생각해볼 때 어려운 일이 참 많아서 안타까울 뿐.
그래서 제 앨범에 이렇게라도 함께 해보자라는 의의를 두고 계획을 변경하게 되었지요.
결과가 어떻게 되든 혼자서도 잘쳐 기타교습송은 만들어 볼 생각이에요,
이제는 이 곡이 교습곡이 되겠지요. 모두가 한번은,
교습소는 장소도 꽤 중요합니다.
그래서 접근성이 용이하고 지금 후암동 작업실보다 더 쾌적한_모두가 한여름에 그 계단을 오르고 내릴때,
한겨울에 눈길을 조심스레 밟을 때 너무 힘들어합니다_장소를 물색중에 있구요.
개인적으로 녹음에도 유용하게 사용될 만한 공간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것도 지금 이 시점에서요,
그럼에도 매년 2월이 되면 교습소 인원공지를 올리는 일을 해왔으니,
일단 함께 하실 생각이 있는 분들은 충분한 고민 후에 제게 메일을 주시면 되겠습니다.
교습소 관련 공지는 앞으로 꾸준히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다섯번째 이야기를 쓰면서,
그동안 저 있는 여기 저기를 다녀가신 모든 분들께 감사한 생각을 전합니다.
* Guitar 개인레슨 및 단체레슨
* 레슨 시간 : 주 1회 90분 / 평일 오전 12시부터 밤 늦은 10시
* 레슨 비용 : 월 4회 기준 10만원
* 레슨 장소 : 어디가 될까 저도 궁금합니다.
* 인원 : 최대 10명 (그 이상은 제가 다 보듬을 수 없어서 죄송합니다, 선착순 혹은 상담 후 결정)
* 문의 : 급하지 않으신 분들은 youarestories@gmail.com으로 메일을 보내주시면 구체적으로 답변드리겠습니다.
* 연락처 : 급하신 분들은 010-7172-6890으로 문자주세요. 전화는 때에 따라 받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