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만나서 혹은,
우리가 만나서.
사랑하지 않아서 혹은,
미워하지 않아서
아무것도 아니었다가,
서로 모르는 사람이었다가.
알게 되면서 그래서(그로부터),
멀어지게 되어서.
있는 듯 없는 듯,
사는 듯 마는 듯,
우는 듯 웃는 듯.
하늘엔 총총 별이 많고
우리네 세상엔 말도 참 많아.
나를 만나서 혹은,
우리가 만나서.
사랑이 아니어도 괜찮아
나를 아프게 하는 것은 언제나,
나와 가장 가까운 것들이니.
굳이 사랑이 아니어도 괜찮아
나를 아프게 하는 것은 언제나,
내가 가장 사랑하는 것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