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들었지만, 즐겨부르지는 않았다. 시원시원하게 뱉어내는 노래를 불러본 게 너무 오래된 나머지. 

형준이는 이 곡을 좋아한다고 했다, 순이네담벼락 2집에 실린 [고래의 습격]이라는 노래. 


언젠가 아내가 날더러 네가 쓴 가사는 너무 마초적이라고 했었다. 가사내용도 그렇지 않은가, 

'우리의 수많은 다툼 뒤 커다란 고래가 닥쳐온다고 해도 이제는 두번 다시 그 떄로 돌아갈 수 없으니

어떻게든 나를 믿고 살아가줘' 라니. 

지금에서야, 그만한 힘이 다 떨어져버려서 그런가보다 라고 생각해본다. 


어찌됐든 형준이는 젊은 패기로, 또 그만한 목소리로 훌륭히 불렀다. 

얼마 전 내 공연에서도 이 곡을 불렀다. 그야말로 열창,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목소리처럼 꿋꿋하게 잘 살아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얼마 전 형준이가 담배를 피우며 쑥쓰럽게 웃던 모습을 잊을 수 없다. 

어느새 이렇게 어른이 되었네, 군대도 잘 다녀오고. 

마지막 남은 수업시간도 잘 채워보자. 




이런 생각을 했다, 

형준이가 성장하는 동안 나는 무얼 하며 지냈나. 

그저 바라보고 흐뭇해하기엔 나 또한 젊지 않은가, 

일곱번째이자 마지막 교습생은 강은혜, 김정선. 

우리는 발표회의 순서를 공연 30분 전 제비뽑기로 정했는데 용케 두 학생이 마지막을 장식(?)하게 되었다. 

사실, 가장 많은 자작곡을 만든 교습생들이기도 하거니와 커버곡이 줄줄이 있는 팀이기도 하다. 가장 많은 세 곡을 준비하기도 했고, 

여러모로 기대도 많고 보람 찬 기억이 많은 교습생들이기에, 마지막 순서를 뽑았던 것에 내심 안도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기대한 것에 비해 만족스럽다고 할 수 없어 발표회 뒤풀이 자리에서 사실대로 얘기를 해버린 것이 독이 될 것이라고 생각지도 않았다. 

우린 늘 과정에서 과정으로 거쳐가는 중간에 있기 때문에 늘 변화 및 발전이 가능한 배움들이니까 말이다.


맞는 옷이 있다, 사이즈가 아닌 어울림에 대해서 말한 것이다. 

교습생들에게 내 취향을 들려주는 것은 나에 대해서 말해주기 위해서다. 마찬가지 교습생들의 취향을 물어보는 것은 단지, 

그들이 원하는 교습곡과 장르의 문제, 선호하는 분위기라기보다 그들에게 잘 어울리는 이야기를 찾기 위해서다. 

결국 그들이 원하는 것과 내가 바라는 것의 묘한 교차점을 그려보기 위해서다. 그런 이유로 음악 외적인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가령, 회사 업무과다에 관한 일이나 소속된 단체에서의 인간관계에 관한 일 등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보면 무엇이 그들의 생각과 목소리의 색깔을 

바꿔놓는지 어렴풋이 알게 된다. 자신할 수는 없지만 그렇게라도 이해할 수 있는 틈이 생긴다. 

그 틈이 생겨난 자리에서 보면 그들에게 어울리는 이야기들과 그것들을 순수하게 감싸는 노래들이 떠오르게 된다. 

내가 하는 역할은 그것이다, 스스로도 그렇게 변화되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평가하는 데에서 함께 떠올리는 데로 옮겨간다. 

나는 나도 즐겁고 교습생들도 즐겁게 이 시간을 맞았으면 좋겠고, 그렇게 되어나가기를 바라는 사람으로 바뀌어가는 중이라고 생각한다. 


각자가 만든 노래 2곡과 어울릴 지 가늠하기 어려웠던 커버곡 1곡을 함께 불렀다. 

연주를 도와주기도 하고 노래를 도와주기도 하면서 서로가 우리에게 발표를 했다. 

가사와 코드 등은 예전 블로그를 참고로 링크를 걸어두고 지금은 들어나보자. 


2016/04/16 - [혼자서도 잘쳐 기타교습소] - 혼자서도 잘쳐 - 공연 제 2화

 









처음 배운 기타, 


 당연히 내게도 처음은 있었다. 세살 많은 고등학생 형이 오른쪽 어깨에 비스듬히 메고 온 붉은색 기타에서 흘러나온 <날아라 병아리>가 시작이었다. 평일 오후의 빛이 감돌던 예배당 창가, 긴 의자 오른쪽 구석에서 형과 나눈 수 많은 이야기들. 좋은 기타보다 멋진 연주보다 소리 하나하나에 신기해하고 감격해하던 그 때 그 시절이 내게도 분명 있었다. 테이프에서 나오는 소리를 재현하는 기쁨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이었다. 20년이 조금 넘은 이야기지만 아직도 생생한 그 때의 기분을 떠올리며 교습생에게 나의 기억을 내밀었다.  


 넥스트의 김세황이 연주하는 <날아라 병아리>의 기타리프는 쉬운 수준의 연결이 아니다. 코드의 어려움보다 코드와 코드를 잇는 '음'의 매끄러운 연주가 어렵다는 말이다. 코드톤으로 치는 연주가 아닌 즉, 스트로크로 하는 연주가 아니기 때문에 음의 길이를 지속시키는 것부터 코드를 바꾸는 지점의 속도와 왼손가락의 경제적 움직임을 중심으로 수업을 진행했다. 핑거스타일 연주의 경우, 코드는 '잡고'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잡으면서' 시작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보통 근음(Root)부터 연주가 시작되기 때문에 근음을 제외한 다른 3번 2번 1번줄은 첫박에 꼭 짚을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코드를 연결할 때 앞 코드의 마지막 음과 뒷 코드의 첫번째 음(근음)을 끊김없이 튕겨야 잘 한 연주가 된다. 


"저는 신해철의 팬입니다." 


 그런 연결고리로 만난 두 사람이다. 순한씨와 경원씨는 내 나이또래의 친구이자 성실한 가장들이기도 하다. 새끼손가락이 부상중인 경원씨의 연주가 매끄럽지만은 않아서 순한씨가 G운지로 기타 화음을 넣었다. 코드는 검색하면 많이 나오는 관계로 생략하고, 최대한 원곡에 충실하게 연주해보았다. 휘파람은 덤이다, 




이번에는 각자 1곡씩 만들어보았다. 자작곡 이라는 얘기, 


오래전부터 함께 곡을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는 2인, 은혜씨와 정선양. 

함께 팀을 이뤄 공동작품을 만들 때도 있었으나 이번에는 각자의 취향대로 해보았다. 


첫번째, 

은혜씨의 <오늘의 날씨>


작사는 늘 은혜씨의 몫. 회사에서 겪은 '좋지 않은 일'에 대해 마음에 담아두지 않고 노래로 불러봤다. 

'그게 그렇게 어려운 일일까,' 잘못했다고 말하고 미안하다고 말하고 하는 것들에 대해 썼다. 

하늘에선 비라도 내려 꾹꾹 참았던 눈물을 감춰주었지만 마음은 감추지 못했던, 아니 들킨 어느 날이었을 것이다. 

수업 전에 간단한 먹거리와 함께 갖는 이야기의 시간, 대개 회사의 상사에 대한 것이거나 동료와의 관계에 대한 것이지만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닌 그저 듣고 나누는 이야기들이 모여 노래가 되었다. 


제시한 패턴은 C운지에서 C2 - A9 - Em7 - Dm7이다. 매끄러운 진행으로 만들기 위해 Am를 A9으로 바꾸어 연주했다. 

곡 멜로디는 Am가 맞지만 연주에서만은 A9으로 하는 것이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노래하는 부분에서는 A7sus4로 바꾸어서 불협화음이 생기지 않게. 

 




오늘의 날씨


작사/ 강은혜

작곡/ 강은혜, yunje


C2                      Asus4            Em7                  Dm7

해 저문지 언젠데 이제 오냐고 오늘은 아빠 대신 비가 나온 마중 

C2                      Asus4            Em7                  Dm7

그냥 걸을까 한번 쯤 마음대로 오늘은 우산 대신 머리 어깨 손등



간주  C2                      A9               Em7                  Dm7


FM7              C2  Dm7             G7sus4 

우울한 건 아닌데 좀 속상한 것 같아

FM7                       C2        Dm7             G7sus4     Fm     G

많은 걸 바란 게 아닌데 그게 왜 그렇게 어려울까


Dm7                Fm7       C/G             D2/F#   

그게 왜 그렇게 어려울까 그게 왜 그렇게 

Dm7                Fm7       C/G             D2/F#   

그게 왜 그렇게 어려울까 그게 왜 그렇게 


간주 D2/F#                Fm6             Em7                  A9    x 2

        C2                      A9               Em7                  Dm7






두번째, 

정선씨의 <훨훨>


대중적인 패턴을 선호하는 경우 일률적인 멜로디 라인에서 벗어나기가 힘들다. 코드의 흐름을 먼저 만들면 이런 단점이 줄곧 발생한다. 

후렴부의 느낌이 아무래도 그것과 같아서 노래의 인트로와 주된 연주에 대해 간단한 코드라인의 반복을 제시하고 자유롭게 멜로디를 만들기를 주문했다. 

제시한 패턴은 G/B - A/C#이다. 이것도 주어진 코드환경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못하지만 새로운 패턴의 공부와 경험 차원에서 시도해보았다. 


헤어진 경우, 좋은 추억이 남는 경우는 드물다. 좋은 추억이라도 남은 거라면 그것 때문에 더욱 가슴아픈 지금,

잡고 싶어진 그 날의 기억에서조차 벗어나는 일이 시급하다고 썼다. 실제 마음보다 완곡하게 표현했지만 주제는 이것이다. 

너를 미워하기보다 너와 함께 한 시간들을 차례차례 날려보내고 싶은 마음, 바램. 





훨훨


작사/ 김정선

작곡/ 김정선, yunje


G/B                 A/C#   G/B                 A/C#

집에 가는 길 내 눈은 한번씩 그 곳에 멈춰 서

G/B                     A/C#              G/B                A/C#

아파트 옆 벤치 우리 앉았었던 그 자리


G/B             A/C#       G/B            A/C#

너는 없지만 내 시간은 계속 너로 흘러

G/B                    A/C#             G/B                 A/C#

나는 나답게 놓는 방법을 모르겠어


G/B          A/C#

아직도 난 기다리네

아직도 난 기다리네

아직도 난 


D       A/C#   Bm             Bm7/A     

훨훨 훨훨 난 자유롭게 날아가

G                 F#m7        Em7       E/G#    A7sus4

너에게 머물렀던 나의 그 시간들 떠나간다

Bm    F#m7   G A           F#m7  B9

훨훨 훨훨 그리움 두고 간다

G            Gm6/A       G/B     A/C#

사랑한 마음 기억들까지





Kings of convenience 노래를 가르치다 보면 

연주만으로 충분히 아름답다는 생각을 줄곧 하게 된다. 


나도 그렇거니와 이 세상 모든 노래엔 '향수'가 있다. 

다른말로 '그리움', 이 같은 감정은 늘 옳고 아름답다. 


오랜만에 동영상을 게시해본다. 



김신애, 이나경이 연주한 Homesick



노래는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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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가지 일을, 아니 세가지 일을 한꺼번에 해나가는 게 보통 힘든일이 아닙니다. 

기타교습소를 운영하고, 솔로앨범을 제작하며, 

현재 후암동 작업실보다 더 쾌적하며 접근성 있는 장소를 물색하는 일이요. 

이 모든 것을 2월과 3월 안으로 마무리 지어야하겠기에 밤에 잠이 오지 않는 지경이지요. 

바쁜 게 좋다고는 하나, 급하게 모든 것을 해치우게 될까봐 우려가 되는 현실입니다. 


#Yunje1stalbum


이런 태그를 사용하면서 엊그제 녹음을 마쳤습니다. 

총 11곡이 들어가는 정규앨범의 악기소스와 목소리소스를 1달여동안 받아왔습니다. 

매번 하는 녹음이지만 이번에는 의미있는 작업을 시도했는데요, 

저희 교습생들로 구성된 보컬그룹 녹음을 진행해보았습니다. 

지난해 제가 결혼을 하게 되었을 당시 순이네담벼락 멤버들과 혼자서도잘쳐기타교습소 인원들이 

제가 만든 곡 <언제나 봄>을 함께 연주하고 불러보았지요, 여러 요청에 힘입어 그 곡을 다시. 

녹음을 하고 앨범에 싣게 되었습니다. 전문 연주자들, 음악인들이 아니지만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다시한번 밝혀둡니다. 제가 교습소를 운영하는 '충분한' 이유지요. 




단체컷을 찍어두려고 했는데 워낙에 순식갼에 사라지셔서 영상을 찍을 때, 남은 캡쳐사진으로 대신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녹음은 처음입니다. 제 작업실에서 연주를 담는 동영상과는 다른 차원이지요. 

대부분 개인교습이거나 시간대가 겹치지 않아서 얼굴을 보는 경우가 없는데요, 이 때 좀 서먹서먹하셨겠지요. 

다행히 기타교습을 받으시는 분들 대부분이 노래를 좋아하고 또 잘 부르십니다. 좋은 목소리를 가지고 계시지요, 

그 모든 다양성을 한 데 섞어보고 싶었던 게 교습소를 운영하는 제 마음이었다고 할까요.

한가지, 노래를 잘 부른다면 기타는 자연스레 좋아질 수 밖에 없어요. 

스킬이 아니라 감정이구요, 기교가 아니라 진심에 있다는 것이 진부한 이야기라고만 하지 않는다면요. 


"기타 잘 쳐서 뭐할라고요?"


이렇게 자주 묻습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막연하게 "좋으니까요" 라고 말합니다만, 

그 '좋게' 되기까지의 과정은 전혀 생각하지 않아요. 시간만 보내면 된다고 생각하지요,

물론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동영상강의라던지 책을 보고 배운다고 하는 것보다

함께 시간을 보내는 일이 훨씬 효율적이고 또 '재미'있습니다. 

그래서, 막연히 결과의 '좋음'보다 과정의 '재미'를 목적에 둔다면 좋겠다 말한 것이지요. 

기타 잘쳐서 뭐할라고 물을 때, 재밌을라구요! 라고 생각하면 좋겠어요, 결국에. 





앞선 블로그에 연재한 공연이나, 최근 게시한 노래제작소에 관련한 글과 영상은 '재미'와 관련된 것입니다. 

현재 몇몇은 자신들의 노래를 하나씩 만들어가는 중에 있지요. 노래를 만드는 '일'을 배운다기 보다, 

노래를 만드는 '재미'를 느껴보자, 공유해보자라는 취지에서 제안한 일이었습니다. 


#혼자서도 잘쳐 기타교습송


글쓰는 재주가 유별나서 교습송(song)가사를 부탁한 게 작년 11월 무렵입니다, 아 교습생 중에 그런 분이 계세요.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씩 늘어가는 살림 중 가장 값어치 있는 물건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앨범 준비가 마무리되면 그 가사에 교습생들과 함께 곡을 붙여 볼 계획이에요, 계획대로 되는 건 하나도 없지만. 

늘 계획은 세우는 게 중요해요, 그래야 반성을 하게 되니까요. 

사실, 작년 계획 중에 교습생들을 중심으로 한 공간을 대여해 공연을 해볼까 하는 게 있었습니다. 

충분히 설명도 했고 준비도 해봤지만, 함께 하는 공연임을 생각해볼 때 어려운 일이 참 많아서 안타까울 뿐. 

그래서 제 앨범에 이렇게라도 함께 해보자라는 의의를 두고 계획을 변경하게 되었지요. 

결과가 어떻게 되든 혼자서도 잘쳐 기타교습송은 만들어 볼 생각이에요, 

이제는 이 곡이 교습곡이 되겠지요. 모두가 한번은, 





교습소는 장소도 꽤 중요합니다. 

그래서 접근성이 용이하고 지금 후암동 작업실보다 더 쾌적한_모두가 한여름에 그 계단을 오르고 내릴때, 

한겨울에 눈길을 조심스레 밟을 때 너무 힘들어합니다_장소를 물색중에 있구요. 

개인적으로 녹음에도 유용하게 사용될 만한 공간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것도 지금 이 시점에서요, 

그럼에도 매년 2월이 되면 교습소 인원공지를 올리는 일을 해왔으니,
일단 함께 하실 생각이 있는 분들은 충분한 고민 후에 제게 메일을 주시면 되겠습니다. 

교습소 관련 공지는 앞으로 꾸준히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다섯번째 이야기를 쓰면서, 

그동안 저 있는 여기 저기를 다녀가신 모든 분들께 감사한 생각을 전합니다. 



* Guitar  개인레슨 및 단체레슨

* 레슨 시간 : 주 1회 90분 / 평일 오전 12시부터 밤 늦은 10시

* 레슨 비용 :  월 4회 기준 10만원 

* 레슨 장소 : 어디가 될까 저도 궁금합니다. 


* 인원 : 최대 10명 (그 이상은 제가 다 보듬을 수 없어서 죄송합니다, 선착순 혹은  상담 후 결정) 


* 문의 : 급하지 않으신 분들은 youarestories@gmail.com으로 메일을 보내주시면 구체적으로 답변드리겠습니다. 

* 연락처 : 급하신 분들은 010-7172-6890으로 문자주세요. 전화는 때에 따라 받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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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교습생들과 캐롤을 나눌 생각이었으나. 


그나마 크리스마스에 쉬는 게 어딘가, 

하고 위로하고 말았다. 


직장생활을 하는 교습생들에게 늘 말한다. 

기타가 스트레스를 주면 하지 마세요, 


이왕 하는 거 즐겁게, 

아아주 가뿐하게 해버리자구요. 


움직이지 않은 표정으로, 반을 가린 얼굴로, 

왼손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모양으로 임했다. 


그래도 크리스마스는 크리스마스다. 

즐거운,  


Merry Christmas~


Jingle Bell Rock - Various Art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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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가량, 올해가 지나기 전에 꼭 기타 치면서 이 노래 할 수 있기를. 

했지만 결국 노래만 할 수 있게 되었다. 


기타를 배운다고 해서, 수업에 충실하다고 해서 잘 칠수 있게 되는 것은 아니다. 

다른 것들도 마찬가지, 재능보다 노력이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찌되었건 목표로 한 것을 잊지 않고 시도해보는 것은 좋은 일이다. 

다음 번엔 꼭 스스로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부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뒤돌아보다 - 노리플라이(태오 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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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가 좋아하는 그, 들. 



이런 류의 멜로디를 들으면 

산책을 하다가 절로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Do i need a reason - D's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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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녹음을 해야하는지 모르겠어요." 라고 말했다. 


단순히 기록하고자 함을 이야기했지만 좀처럼 난감해하는 눈치다. 

먼저번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을 핸드폰으로 녹음했을 때, 

그렇게 적어놓았다. 다른 사람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이 처음이라고, 

그런 의미에서 이제는 처음이 아닌 두번째, 또 앞으로 세번 네번 하면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있어요, 익숙해질 겁니다. 라고, 


결국에 내 욕심을 채우기 위해 가까스로 녹음을 해보았지만

불과 세번밖인 시간이었지만. 시간이 지나고 언제 나의 그 시절 목소리를,

내가 만들어낸 소리를 들어볼텐가. 라고,


말을 했다.  

 

김윤아의 피아노 선율을 기타로 바꾸어 연주하고 노래해본다. 

내게도 <집으로 가는 길>이란 제목의 곡이 있다만, 

이런 류의 감성은 종종 생각의 '덩어리'임을 다시한번 느낀다. 







Going home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지는 햇살에 마음을 맡기고
나는 너의 일을 떠올리며
수많은 생각에 슬퍼진다.

우리는 단지 내일의 일도
지금은 알 수가 없으니까
그저 너의 등을 감싸 안으며
다 잘될 거라고 말할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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